커쇼, 시즌 2번째 완봉으로 7승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두 경기 연속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마침내 지구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8-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39승 43패(승률 0.4756)를 기록, 이날 신시내티의 호머 베일리에 노히트 노런을 헌납한 샌프란시스코(39승 44패)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올라섰다.

3위 샌디에이고(40승 44패·승률 0.4762)에도 승차 없이 승률 6모 차이로 뒤진 상황이어서 언제든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나란히 2승 8패로 허덕이는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와의 차이가 극명하다.

잘 던지는 투수들의 힘을 쭉 빠지게 하던 '호화 물타선'이 두 경기 연속 대폭발했다.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4안타를 터뜨려 6점을 낸 타선의 기세는 하루를 쉬고 나서도 수그러들 줄 몰랐다.

똑같은 숫자의 안타를 때린 다저스는 8점을 뽑았다.

연속 안타로 2회 1, 3루 기회에서 맷 켐프의 땅볼과 후안 우리베의 중전 안타로 먼저 2득점한 다저스는 3회에도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에 이어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우월 2점포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4회 무사 2루에서 우리베의 적시타로 5-0까지 앞선 다저스는 7회에는 푸이그가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8∼9회에도 1점씩을 보태 다저스는 콜로라도 마운드를 맹폭했다.

푸이그는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고, 곤살레스-핸리 라미레스-앤드리 이시어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도 6안타 3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선발로 나선 커쇼도 개막전 이후 3개월 만에 완봉 역투를 펼치며 승리 행진에 나섰다.

커쇼는 9이닝 동안 안타는 4개만을 허용하며 8탈삼진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5월 2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6경기째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은 커쇼는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모처럼 승리를 거둔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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