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88회·한국 야구 10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3일(한국시간)까지 통산 280차례 노히트 노런 경기가 나왔다.

말 그대로 투수가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고 완봉승을 거두는 것으로 원래 영어 단어는 노 히터(no-hitter)다.

안타는 물론 한 점도 주지 않았다고 해 한국에서는 일본식 용어인 노히트 노런(no hit no run)으로 통용된다.

노히트 노런은 안타와 사4구를 주지 않고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과 여러 투수가 이어 던져 이룬 합작 노히트 노런을 다 아우른다.

1876년 7월 16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의 우완 조지 브래들리가 하트퍼드 다크 블루스를 제물로 메이저리그 1호 노히트 노런(2-0)을 달성했다.

이후 사이 영, 월터 존슨, 보브 펠러, 워렌 스판, 샌디 쿠팩스, 놀런 라이언 등 당대 특급 투수들이 명맥을 이었다.

2012년 시즌 마지막 노히트 노런(시즌 7호)을 달성한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강속구 투수 호머 베일리는 3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물로 2013년 첫 노히트 노런을 수립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라이언이 통산 7회로 가장 많은 노히트 노런 기록을 남겼고, 내셔널리그 투수 중 쿠팩스가 4회로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베일리의 팀 선배인 조니 밴더 미어는 1938년 6월 12일과 17일 두 경기 연속 노히트 노런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웠다.

샘 존스(1923년)와 켄 홀츠먼(1971년)은 삼진을 1개도 잡지 못한 대신 철저히 맞혀 잡는 신들린 투구로 노히트 노런을 수립하기도 했다.

은퇴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명포수 제이슨 베리텍은 일본인 노모 히데오(2001년), 데릭 로우(2002년), 클레이 벅홀츠(2007년), 존 레스터(2008년) 등 4명의 투수와 돌아가며 노히트 노런을 이끌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3차례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최근 기록은 2012년 8월 16일 시애틀의 우완 강속구 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작성했다.

1936년 출범한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퍼펙트게임 15회 포함 총 88차례 노히트 노런이 탄생했다.

지난달 28일 주니치의 우완 야마이 다이스케가 요코하마를 제물로 노히트 노런을 이뤘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송진우(한화 코치)가 2000년 5월 18일 해태(현 KIA)를 제물로 역대 10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이래 13년째 맥이 끊겼다.

이용훈(롯데)이 2011년 9월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2군 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이룬 것이 1,2군을 통틀어 유일한 완전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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