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 10-8 승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최다인 17안타를 뿜어내고 4연승을 내달렸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친 방망이를 앞세워 10-8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최근 10경기 9승1패의 상승세로 시즌 40승째(43패)를 달성했다.

승률 0.4819인 다저스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승률 0.471)를 제치고 지구 3위로 올라섰다. 전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서 탈출한지 하루만에 다시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린 것이다.

2위 콜라라도(41승43패·승률 0.4823)에도 바짝 다가서 언제든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최근 2경기에서 14안타씩 28안타를 때린 다저스는 이날 경기 17안타를 포함 3일동안 45안타를 치고 '물타선'의 오명에서 벗어날 채비를 갖췄다.

다저스의 리드오프 마크 엘리스는 5타수 3안타를 때렸고 4번타자 핸리 라미레스는 홈런 1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들을 포함, 다저스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1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야시엘 푸이그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1루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의 우완 선발 잭 그레인키가 사4구 7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레인키는 1회말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2회에 4점을 더 내주는 등 부진하다가 5이닝 5실점 후 강판당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방망이가 투수의 실수를 덮고도 남았다.

1-4로 뒤진 다저스는 4회초 2사 2루에서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후안 우리베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투수 그레인키가 2루타로 힘을 보태자 마크 엘리스가 시즌 첫 3루타로 그레인키를 불러들여 5-4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7회말 등판한 중간계투 호세 도밍게스가 2실점하면서 8-7까지 쫓겼으나 마지막 공격인 9회초, 라미레스, 맷 켐프가 홈런 1방씩을 보태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6월의 신인과 6월의 선수로 동시에 선정된 야시엘 푸이그는 5회말 우익수 수비 도중 상대 놀란 아레나도의 공을 잡으려다가 담장에 왼쪽 엉덩이 근처를 부딪쳐 부상당했다.

응급조치 후 다시 일어나 관중의 박수를 받은 푸이그는 6회초 공격에서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지만 곧이어 스킵 슈마커와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푸이그가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은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푸이그를 부상자 리스트(DL) 전 단계인 데이-투-데이(day-to-day) 리스트에 올려 두고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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