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선풍을 일으키는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3)가 6월의 개인상을 휩쓸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내셔널리그(NL)의 6월 '이달의 선수'와 '이달의 신인'에 모두 푸이그를 선정했다고 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2001년 이달의 신인상이 신설된 이래 한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독식한 것은 지난해 7월의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다저스와 7년간 4200만 달러(약 474억원)에 장기 계약한 푸이그는 시범경기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으나 호화 외야진에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웠던 데다 난폭운전으로 체포되는 사고까지 저질러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전들의 연쇄 부상으로 6월 3일 팀에 합류한 이후 답답하기만 하던 기존 타자들과 달리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깜짝 스타가 됐다.

6월 4일 빅리그 데뷔전부터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남다른 스윙 솜씨를 뽐내더니 이튿날 연타석 홈런을 때리고 7일에는 첫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6월 내내 무섭게 폭발했다.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한 경기는 15번에 이르고, 무안타로 끝낸 경기는 4차례밖에 없었다.

6월 26경기를 뛰는 동안 푸이그는 타율 0.436, 출루율 0.467, 장타율 0.713을 기록하면서 44안타와 7홈런, 19득점을 올렸다.

푸이그의 6월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고 득점은 공동 3위, 홈런은 공동 5위이다.

또 푸이그가 한 달간 때린 44개의 안타는 역대 신인이 데뷔한 달에 때린 안타 중 2위에 해당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달에 푸이그보다 많은 안타를 때린 신인은 1936년 5월의 조 디마지오(48개) 뿐이었다.

푸이그의 가세 이후 공격에 활기를 찾은 다저스는 6월 들어 연승을 거듭하더니 이달 3일 드디어 NL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탈출, 상위권 도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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