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2번 째 미국행

 

류현진과 추신수 등 한국 야구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 충북 출신 선수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청주 세광고를 졸업한 투수 윤정현(21). 그는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출신 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두 번째다.
앞서 2009년 같은 학교 출신인 투수 김선기(23)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바 있다.
187cm, 몸무게 98kg의 좌완 정통파 투수인 윤정현은 청주 서원초에서 야구를 시작, 청주 세광중을 거쳐 세광고를 졸업했다. 이후 2012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롯데에 지명됐지만 동국대로 진학했다.
초등학교 시절 한 경기에서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 쓰리런 홈런, 만루 홈런을 쳐내 싸이클링히트를 기록, 타자와 투수에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야구신동으로 불렸다.
2011년 고교야구 때에는 타자와 투수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세광고를 4강에 올렸다.
왼손투수로는 비교적 빠른 146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윤정현은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경기 탈삼진 12개를 잡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집안사정으로 학교를 중퇴했다.
누나와 홀어머니를 부양하는 입장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이후 사회생활을 하던 그는 한 지인의 소개로 볼티모어 구단의 아시아 담당 육성 스카우트를 만났고 훈련 끝에 볼티모어 입단에 성공했다.
금액과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원초 야구코치로 윤정현을 지도했던 김성희(34) 성남 희망대초 야구감독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선수였다. 야구를 하는 자세가 좋았고, 투수는 물론 타자에도 소질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초등학교 이후에도 종종 자신을 찾아와 안부 인사를 할 정도로 예의가 바른 선수였고, 대학에 진학할 때에도 찾아와 인사를 하고 갔다이후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소식을 들었다. 제자가 미국에 진출에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 세광고 관계자는 윤정현은 3년 전 김선기가 메이저리그에 진출 한 이후 두 번째 로 미국에 진출하는 본교 출신 야구선수라며 지난해 집안사정으로 인해 야구를 포기해 안타까웠지만 어려움을 딛고 당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윤정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삭>
한국인으로 첫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충남 공주 출신 박찬호는 1994년 계약금 120만달러를 받고 LA다저스에 입단,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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