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선제안 논란 관련 녹취록 공개
김희영 국회 부의장 공보비서관이 8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수정안 대전시 선제안 논란'과 관련 대전시가 먼저 미래부에 수정안을 제안했다는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의 보고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8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수정안 대전시 선제안 논란과 관련, 정부 관계자의 보고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김희영 국회 부의장 공보비서관이 이날 대전 동구 삼성동 대전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한 녹취 파일은 지난달 19일 박 부의장과 비서실장 등이 부의장 집무실에서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과 김성수 과학벨트 과장 등으로부터 받은 1시간가량의 보고 가운데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한 이 차관의 발언과 질의응답 등 6분 분량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차관은 대전시 쪽에서 (둔곡지구를) 다른 용도로 바꾸고, 대전 엑스포 지역의 78000평 정도에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이 차관은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IBS 부지 입지 수정과 관련 염 시장이 유치했다고 했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는 김 비서관의 요구에 대해 '그렇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IBS 입지를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유치 신청을 염 시장이 했다고 확인한 거냐'라고 다시 묻자 '그렇다', '유치한 걸로 보면 된다'고 답변했다.
김 비서관은 녹취록 공개와 관련 "과학벨트를 원안대로 만들겠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어서 녹취록 공개를 미뤘지만,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각종 의문을 제기해 공개하게 됐다""다만 녹취된 음성을 공개할 때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 공개해야 한다는 법률 자문에 따라 일부만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녹음 내용 전체 공개와 함께 보고 내용을 녹음한 이유와 미래부 관계자가 보고 내용이 녹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IBS의 과학공원 입주'는 미래부가 먼저 제안한 것이란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시는 "이번 논란은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이 박병석 국회 부의장께 잘못 보고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 차관도 지난 5일 박 부의장께 잘못 보고했다는 내용을 시인했고, 잘못을 시인한 자필 서명 문서를 박 부의장 측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