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쿠르즈국내 완성차업계가 작년부터 이어지는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모델을 조금씩 변형시킨 ‘파생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존 수요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틈새시장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모델 출시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이미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스페셜 에디션 개념의 파생모델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가 전후방 디자인 뿐만 아니라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면 파생모델은 주력 제품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터보 엔진이나 무단 자동변속기 등 사양을 추가해 라인업을 보강하는 개념이다.
소비자들로선 선택이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현대의 맥스크루즈, 아반떼 쿠페,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과 더 블랙 에디션, 한국지엠의 스파크S, 르노삼성의 SM5 TCE 등 파생모델 제품이 쏟아졌다.
몇년전까지만해도 파생모델은 단지 ‘가지치기’ 차종에 불과했으나 최근 자동차업계는 ‘제품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각 사의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일부 주행성능이나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싼타페 롱바디’로 불리던 현대차의 맥스크루즈는 전국적인 ‘레저 붐’에 힘입어 웬만한 신차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GM도 파생모델 스파크S가 전체 스파크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높게 나오자 스파크S를 포함한 5개의 연식 변경 및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한국GM은 또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올란도에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하고 파워트레인과 편의사양을 한층 강화한 파생모델 ‘2014년형 쉐보레 올란도’를 지난 22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을 동급 최초로 장착하고 주차시 전방 장애물을 소리로 경고해주는 전방주차 보조시스템(FPA)을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아차의 올뉴카렌스, 한국GM의 트랙스 등을 제외하고는 100% 신차가 나온 것은 없었다”며 “업체들이 풀체인지 모델의 부재를 메우기 위해 파생모델,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입차들의 신차 공세에 맞서 페이스리프트 및 파생모델을 앞세워 내수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GM이 가장 공격적이다. 한국GM은 3분기중 전기차 쉐보레 스파크EV와 아베오 및 크루즈 터보를 내놓으며 공격적인 ‘파생모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도 준중형 시장 탈환을 목표로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다. 디젤 엔진이 탑재된 파생모델까지 나온다.
오는 10월께 선보이는 기아차의 쏘울 신형모델에 대한 기대도 만만치 않다. 앞서 기아차는 8월중 파생모델의 일종인 스포츠형 2도어 세단인 K3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는 주력모델인 코란도C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올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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