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생가기념관, 다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홍성이 배출한 현대미술의 거장 이응노 화백의 생가지에 조성된 기념관내 연지공원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광주 의재미술관, 서울 선유도공원, 서울올림픽공원 SOMA 미술관 등을 설계한 중견 건축가인 조성룡 교수의 작품으로, 건축물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고암의 고향 풍경 속에 자연스레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곳은 오래된 지도에 나온 대로 구불구불 되돌려 놓은 길을 따라 연밭과 밭두렁을 거닐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축가의 뜻대로 기념관 앞에 5566㎡ 규모의 연지공원을 조성해 매년 여름 관람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만개한 연꽃의 향연을 선사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여기서 더 나아가, 기념관이 갖고 있는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올 여름 선보일 계획이다.

3일과 10일 오후 2시부터 이응노 생가에서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생가지 연못에 핀 백련의 꽃과 연잎을 활용해 “다도예절 및 연 꽃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차연구가를 강사로 초빙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직접 연꽃차를 덖고 시음하면서, 고암 그림세계의 바탕이 된 고향집에서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힐링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또 체험프로고램이 진행되는 3일과 10일 오후 7시부터는 기념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방문 관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여름 밤의 시네마천국’ 야외 상영, 군상 찰흙 체험, 연잎차 시음 등의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방문객들이 고암 생가에서 지필묵을 이용해 고암작품을 따라 해 볼 수 있는 ‘나도 고암처럼’을 신청에 의해 상시 운영 중이며, 오는 9월부터는 방문객들이 직접 고암의 그림으로 판화엽서를 제작해 발송까지 하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판화엽서 만들기’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응노 기념관 관계자는 “딱딱한 미술관이 아니라 지역 속에서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넓히고 체험프로그램으로 한 발 더 방문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관람객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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