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늘 최고 영건 하비와 '빅뱅'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 탓에 한국팬들로부터 '다졌어'라는 달갑지 않은 놀림을 당하던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패배를 모르는 기적의 팀으로 탈바꿈했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21승 3패를 포함해 6월 23일 이후 벌어진 46경기에서 38승 8패(승률 0.826)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다저스는 현대 야구의 기록이 시작된 1900년 이후 46경기 기간 구단 자체 최고 성적 신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전신인 브루클린 수퍼바 시절인 1899년에도 4월에서 6월 사이 46경기에서 38승을 올린 적이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전전하던 다저스는 68승 50패를 거둬 2위 애리조나를 7.5경기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1위를 지켰다.

5할 승률에서 18승이나 더 거둔 다저스는 95승 67패를 올려 지구 1위를 차지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스포츠 통계회사 엘리어스 스포츠의 자료를 근거로 전하는 정보에 따르면 다저스는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이후 46경기에서 38승 이상을 거둔 첫 번째 팀이다.

내셔널리그팀으로는 1951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6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2001년 102승 60패로 정규리그를 마친 오클랜드는 무려 116승(46패)을 거둔 시애틀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내줬으나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뉴욕 자이언츠도 1951년 98승 59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내셔널리그 챔프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10승대 투수 3명을 보유한 탄탄한 선발진과 리그 팀 타율 2위(0.269), 팀 득점 6위(481점)에 오를 정도로 환골탈태한 팀 타선이 다저스의 대변신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남은 44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90승을 채운다. 지금의 승률을 이어간다면 100승을 넘어 103승까지 올릴 수 있다.

한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14일 미국프로야구 최고 영건으로 떠오른 맷 하비(24·뉴욕 메츠)와의 불꽃 튀는 선발 대결로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홈경기에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한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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