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오후 225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신축건물 작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박모(41)씨가 고열 등 열사병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동료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당시 박씨의 체온은 42.6도까지 오른 것으로 측정됐다.
119구급대 관계자는 호흡과 맥박은 정상인데 체온이 이렇게 높이 올라가면 열사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씨는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일 오후 영동군 심천면 난계국악기제작체험장 공사장에서 일하던 김모(54)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8일 새벽 숨지기도 했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던 지난해 7~8월에도 열사병, 일사병 등 400여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바 있다.
올해 역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의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주 한 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가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고,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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