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공화국' 한국의 하루 평균 카드 이용실적이 3천만건을 넘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1~6월 카드 이용건수(승인기준)는 하루 평균 2999만건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의 2625만건보다 14.2%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경제활동인구(7월 현재 2630만명) 한명당 하루 1.14건을 쓴 셈이다.

이용금액도 하루 평균 178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견줘 2.8% 불었다.

카드 유형별로 보면 체크카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체크카드 사용량은 하루 839만건, 2370억원으로 이용건수 기준으로 31.4%가 늘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강화된데다 체크카드는 세제 혜택 등 금융당국의 지원도 받아 사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용량은 하루 2149만건, 15470억원으로 사용건수 기준 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33만건(1940억원)으로 8.0% 줄었다.

윤태길 한은 결제안정팀 과장은 "상반기 중 일부 카드사가 할부결제를 중단한 결과"라며 "신용카드 이용행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 건당 결제금액은 갈수록 소액화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액은 51천원으로 작년 동기(53천원)보다 2천원 감소했다.

이는 편의점 등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체크카드 역시 건당 결제액은 28천원으로, 7천원이 줄었다.

6월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1534만장으로 100만장 가량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4.4장 꼴이다.

체크카드는 처음 1억장을 돌파해 1369만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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