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조직력 담금질…정예 라인업 둘러싼 경쟁 격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설 한국 대표팀의 골격을 이루는 선수들이 2일 집결했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24명을 이날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이번 선수단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하는 유럽파까지 포함됐다.

유럽파와 기량을 비교할 때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비유럽파 선수들도 빠짐없이 망라됐다.

내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홍명보호의 정예진이 서서히 구색을 갖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점이 찾아온 것으로 관측된다.

홍명보호는 이달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층 보강된 라인업의 경기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일단 올해 7월 중국, 일본, 호주와의 동아시안컵대회, 지난달 페루와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한 유럽파의 기량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새로 합류한 유럽파는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미드필더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왼쪽 풀백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7명이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유럽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 이근호(상주 상무), 조동건(수원 삼성), 측면 미드필더 윤일록(서울), 고요한(서울),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 스틸러스),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 오른쪽 풀백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는 비유럽파로서 다시 차출됐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번에 소집되지 않은 선수 중에도 공격수 박주영(아스널),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 등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소수 눈에 띈다.

홍 감독은 라인업 정비가 '더하기보다는 빼기'라고 말해 정예 라인업을 선명하게 압축하는 작업이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각 포지션의 주전 자리를 꿰차거나 선수단에 잔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베테랑 중앙 수비수 곽태휘(알 샤밥)는 소속 클럽의 사정 때문에 귀국이 지연돼 3일 선수단에 가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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