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스, 전체 전시장의 20% 차지”

생활가전 제품시장에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마트’ 바람이 불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에 스마트 기능을 심는데 주력했다면, 올해에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첨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스마트 가전 통합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 안의 가전제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통합 앱에 설치된 ‘마스터 키(Master Key)’를 활용하면 TV와 냉장고는 물론 에어컨 전원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음식을 입력하면 그 내용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쇼핑리스트(Shopping List)’,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의 유통기한을 미리 알려주는 ‘프레시니스 어시스턴트(Freshness Assistant)’ 기능이 여기에 해당된다.
통합앱과 카메라가 달린 TV나 모니터를 연동하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홈 뷰(Home View)’ 기능도 있다.
LG전자가 선보일 스마트 가전제품의 핵심은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이다. NFC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에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다양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앱에서 요리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을 ‘광파오븐’ 가까이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조리가 시작된다. 선택할 수 있는 조리법은 220여개에 달한다.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게끔 고안됐다. 어떤 공간을 어떻게 청소했는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청소 다이어리’ 기능과,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상태를 파악하는 ‘스마트 진단’ 기능 등이 있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IFA에 전시할 가전제품과 관련, “전략제품인 스마트폰 G2, 올레드 TV와 보조를 맞춰 스마트 기능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 47곳 IFA 참가

세계 가전제품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의 활약이 IFA 2013에서 단연 눈에 띈다.
실제로 옌스 하이테커 베를린박람회 부사장은 지난 4월 ‘IFA 201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번 IFA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부스 면적이 전체 전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FA 2013에 참여하는 전체 기업의 숫자와 부스 면적 등은 오는 4일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총 19개 기업이 IFA에 단독 부스를 설치한다. 휴롬, 마미로봇, 모뉴엘, 동양매직 등이 함께한다.
올해에도 삼성전자는 IFA에서 최대 규모 부스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466㎡(2561평) 규모의 공간에서 바이어를 맞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약 30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으며 이밖에도 캠시스, 이엠따블유, 스카이미디어 등 한국 중소·중견기업도 한국관과 인천관에 자리잡았다.
국제홀(International Hall)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캠시스, 이엠따블유, 스카이미디어 등 우수 중소·중견기업 22개사가 참여해 차량용 블랙박스, 공기살균기, LED 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한국관 주력 상품으로는 스마트폰 관련 제품이 떠올랐다. 아큐러스의 블루투스 스마트폰 거치대, 아이두잇의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 지티의 스마트폰 주행보조 시스템, 아롱엘텍의 스마트폰 피부수분 측정기 등 여기에 해당하다.
인천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인천관’은 한국관 옆에 자리 잡는다.
인목·이스텍코리아·본젠 코퍼레이션·부상정공·쿼스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하며 각각 갤럭시 및 아이폰 케이스, 터치형 모니터, 스마트폰용 삼각대, 정수기, 비데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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