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토우건설·한국투자증권 공동추진 협약 체결
시민단체 “지역 주민 동의없는 사업진행 중단해야”

 
음성군청 군수실에서 태생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토우건설 김사석 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전무, 이필용 음성군수, SK건설 류재헌 부사장

음성군이 주민 반발에 부딪힌 태생산업단지 건설을 강행한다.
군은 6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과 태생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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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약에 따라 음성군과 이들 기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대소면 성본리와 금왕읍 유포리 일대 2781000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SK건설과 토우건설은 사업추진에 필요한 용역, 건설공사 등을 담당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사업자금 대출 등 금융지원을 맡게 된다.
음성군은 SPC 자본금의 2024%를 출자하는 형식으로 이 법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법인의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조만간 태생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 내년에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뒤 2015년 보상과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태생산단을 조성하면 개별공장 입주 난개발 예방, 고용창출 18000, 생산유발 39000억원, 소득유발 4714억원 등 기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필용 군수는 협약식에서 태생산단 공동사업 협약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분명 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개인적인 안위가 아닌 음성 발전 100년을 앞당기기 위한 고뇌에 찬 결정이니 충심을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SK건설 등과 태생산단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 협약을 한 것과 관련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음성지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 단체는 태생산단 조성 과정에서 토지를 수용하는 대소면 주민에게는 제대로 된 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지역 주민 동의 없이 밀어붙이기식 사업 진행은 안 된다고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현재 대소면 등 해당 지역 주민으로 구성한 태생산업단지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36일째 음성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태생산단은 지난 20051229일 당시 건설교통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개발권역 지정 및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국가산단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국가산단 지정을 하지 않자 음성군이 일반산단으로 전환해 추진하기로 하자 대소면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온 곳이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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