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 30분 ‘베이스 연광철 독창회’

 

충북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의 부드러운 중저음이 마침내 청주의 가을하늘에 울려 퍼진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청 베이스 연광철 독창회’가 12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와 볼프의 가곡 및 ‘가고파’, ‘사월의 노래’ 등 한국의 대표적인 가곡 등을 선보인다.

연광철(48·서울대 교수)은 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도밍고로부터 '세계 오페라계의 떠오르는 보석'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충주공고 졸업 후 청주대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연광철은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10년간 베를린 국립오페라의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했으며, 바렌보임, 피에르 불레즈,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크리스티안 틸레만, 켄트 나가노 등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최정상의 무대에 서고 있다.

동양인에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베이스 성악가 연광철은 특유의 부드러운 중저음으로 주로 독일 가곡을 중심으로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발휘, 유럽무대를 단번에 평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광철은 특히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의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유럽인들에게는 소프라노 조수미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다.
연광철의 이번 공연은 특히 그동안 우리 귀에 익숙했던 바리톤과 테너 중심의 남성성악의 한계를 초월해 풍부한 중저음을 선사한다.

특히 이날 독창회 반주를 서울대 명예교수인 신수정이 맡게 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수정은 청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예술의 전당 이사 등을 역임한 한국 음악계의 원로다. 50여년의 연주 생활동안 음악적 감수성과 화려한 피아니즘으로 언제나 청중에게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무료로 선사되는 이번 공연은 초대권을 소지한 시민들은 청주예술의전당 매표소에서 좌석권으로 교환 받아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도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문의=☏070-7204-1916.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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