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CJ그룹은 16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업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체결식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장,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100마디 말보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주고 사주는 것이 실천으로 농업과 농촌을 돕는 길"이라며 "이번 협약은 도시와 농촌이 공생하고 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하는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축사했다.

김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동반성장의 파트너를 농업인으로 확대하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CJ는 농산물을 재배·가공하고 유통·서비스까지 하는 일체화된 상생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CJ그룹이 농민을 도와서 경작·생산·가공·유통에서 수출에 이르기까지 농민의 손을 잡고 같이 나가고자 하는 것을 오늘 확인했다"며 "이런 것이 대한민국이 성장·발전하는 방식, 이른바 동반성장"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농식품부와 CJ는 △국산 농축산물 사용 확대 △CJ와 지역 중소식품기업의 공동브랜드화를 통한 동반성장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및 한식의 세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지난해 7700억원에서 2015년 1조71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산 농산물 구매액을 연간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면 농업인의 일자리 5만3000개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CJ그룹은 추산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는 농가 기술개발 지원, 계약재배 확대, 일괄구매, 정가·수의매매 등을 통해 국산 농축산물 구매를 확대하고 CJ오쇼핑과 CJ푸드빌은 농민과 소비자의 직거래를 도울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심·SPC 등 다른 주요 식품기업과도 상생협약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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