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할 듯

 서울우유에 이어 매일유업이 우윳값 인상 대열에 합류, 잇따른 우윳값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지난 18일 농협 하나로마트와 협상을 통해 우윳값 인상에 합의, 26일 전후 흰우유를 기준으로 ℓ당 200원 정도 올릴 예정이다.
ℓ당 200원은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분인 ℓ당 220원보다 20원 낮은 수준이다.
이 인상분이 확정되면 매일유업의 흰 우유 1ℓ들이 가격(대형마트 기준)은 2350원에서 2550원으로 오른다. 앞서 가격을 올린 서울우유 1ℓ 들이 가격은 2520원이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8일 ℓ당 250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올렸던 가격을 환원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애초 매일유업이 제시했던 가격 인상분(ℓ당 250원)에서 하나로마트가 30원, 매일유업이 20원을 양보하면서 ℓ당 200원 선에서 인상 폭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의 가격 인상이 구체화하면서 남양유업과 빙그레 등 다른 유가공업체의 가격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주모 김모(41·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씨는 “한창 성장기인 아들 때문에 우유를 많이 사는 편인데 ℓ당 200원 인상이라도 다량 구매하는 가정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소비안정을 위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가격 인상이 구체화한 만큼 그동안 원유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떠안았던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업계의 가격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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