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도 선거때 포퓰리즘 편승한것 아닌지 자성해야"

새누리당 7선 중진인 정몽준 의원은 25일 기초연금 대선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은 선거라는 정치 과정을 통해 권력의 자리에 오르지만, 대통령의 책임은 정치와 행정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5년 임기 내내 선거운동 하듯 국가를 운영하면 대한민국은 분명히 망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 준수에 얽매이기보다 국가의 재정 건전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의 선별적 복지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미라고 정 의원 측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나라에 해가 되는 일이라면 공약이라 하더라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면서 "그런 이유로 다음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이 나라를 망치는 것보다 낫다"고도 말했다.

이어 "지금 흥청망청 쓰느라 자식들에게 빚더미를 안겨주는 부모만큼 무책임한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 새누리당도 선거 때마다 좌파 포퓰리즘에 편승했던 것이 아닌지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 일각의 국회 선진화법 개정 주장과 관련해선 "법 제정 이전에도 이 법안은 몸싸움을 방지하는 것뿐 아니라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개정론에 힘을 실었다.

특히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일지라도 독자 입법이 불가능하므로 사실상 국회의 입법 불임증(不妊症)이 우려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국회를 볼모로 잡는 이 같은 기만행위는 국회 몸싸움보다 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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