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거진천 예술제’ 성료
전국국악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 눈길

 
진천예총이 주최한 1회 ‘생거진천 예술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입상자들과 관계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거진천 사후용인’. 과거 평야가 넓고 토지가 비옥해 농업경영이 순조롭고 인심이 좋아 진천을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꼽았다면, 이제 진천은 문화예술로 살기 좋은 도시를 꿈꾼다.

진천예총(회장 노규식)이 주최한 1회 ‘생거진천 예술제’가 28일 진천 화랑관 일원에서 군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예술제에서는 진천국악협회 주관으로 전국 국악경연대회, 미술협회의 포스터 사생대회와 판화·도자기·그리기 체험, 문인협회의 시화전, 음악협회의 음악회 등 문화예술을 통해 군민 모두가 하나 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진천에서 전국 규모의 국악경연대회가 처음으로 열려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이 대회는 신인부·일반부·명창부·단체부 등 4개 부문 125팀 216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심사위원 24명이 공정한 심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대회에서는 김영미(여·51·인천)씨가 신인부 대상(진천군수상), 김원희(여·53·부산)씨가 일반부 대상(충북도지사상), 김명자(여·56·서울)씨가 명창부 대상(충북도지사)을 각각 수상했다.

단체부 대상은 ‘가평아리랑 보존회’ 최승녀씨 등 7명이 차지, 충북예총회장상을 받았다.

특히 초평아리랑보존회는 초평아리랑을 극적으로 각색해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축하공연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오시원 명창이 민요와 선소리산타령을 선사했고, 이장학씨가 기타 선율로 국악가요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단체부에 출전한 조필순(여·62·경주)씨는 “보통 국악경연대회는 명인명창만을 위주로 진행되는 경향이 많은데 진천대회는 단체부문이 있어 정말 좋았다”며 “단체로 아리랑을 부르니 절로 흥이 나 대회 출전보다는 즐기는 기분이었다. 내년에 이 대회에 다시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규식 진천예총 회장은 “진천이 문화예술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진청예총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천군민과 문화예술관계자들이 ‘생거진천 예술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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