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로 개설보다 보수 신경 써 많아 보이는 것’

충북지역 지방도에서 발생하는 포트홀(pot hole·도로에 생기는 구멍)이 최근 6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지방도 포트홀 발생은 200813건에서 20137185건으로 집계됐다. 14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6년 동안 충북지역 지방도에서 모두 611건이 발생했다. 200913건에 불과했던 포트홀은 2010126건으로 증가했고, 2011140, 2012134건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보수비용은 모두 19500만원이 사용됐다. 한해 평균 3250만원이다.
전국에서는 모두 604966건의 포트홀이 발생, 2591020만원이 보수비용으로 쓰였다. 6년 사이 발생은 1.9, 보수비용은 18.2배 늘어난 것이다.
포트홀 교통사고는 이 기간 모두 4223건이 발생했고, 2008169건에서 올해 7월까지 886건으로 5년 사이 5.2배나 증가했다.
충북의 경우 6년간 모두 13건의 포트홀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 140만원을 보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도가 2961건으로 전체 포트홀 사고의 70.1를 차지했고 고속도로 988(23.4), 국도 274(6.5) 등이었다.
충북지역에서 포트홀 발생이 급격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도로 개설보다는 도로 보수에 신경을 많이 썼고, 기존에 개설한 도로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홀은 아스팔트포장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패인 구멍을 말한다. 갈라진 아스팔트 틈으로 빗물이나 눈이 녹은 물이 스며들면서 발생한다. 심한 곳의 경우 길이가 3m가 넘고 깊이는 8cm에 이른다. 아스팔트 접착제로 쓰이는 아스콘이 물에 약하기 때문에 포트홀 발생건수는 강수량과 강설량에 따라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한다. 또한 이 포트홀 때문에 생긴 사고 피해도 적지 않다.
충북도 관계자는 “2008년 이전에도 비슷한 수준의 포트홀이 발생했었지만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못했고 2010년 이후에 보수를 활발하게 해 덩달아 포트홀 발생접수 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강수량과 강설량이 늘어나는 것도 포트홀 급증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태원 의원은 도로에 포트홀이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긴급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발생 자체를 막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삭>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