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감 선거는 김신호 현 교육감의 재출마 여부가 큰 변수였다. 간선 1회(2년)와 직선 2회(6년, 이중 보궐 1회) 등 3번째 교육감직을 수행하는 현 김 교육감의 재출마 가능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이 명확하게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선이 3선에 포함되느냐는 논란에 대해 교육부는 ‘포함’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교육감은 재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육감 자신도 이와 상관없이 “박수칠 때 떠나는 게 좋다”면서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유권해석이 명확하게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3선에 포함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한 것으로 안다”며 “교육감이 올 12월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현재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만 7명 내외다.

대학교수와 교사 등 학교현장 출신, 교육의원 등 다양하지만 아직 지지도는 미미하다. 최근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한발 앞서가는 형국이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설 전 총장은 초·중·고교 교사를 모두 경험했고 대학교수를 거쳐 국립대에서는 드물게 8년간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과 경영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고 한숭동 전 대덕대총장도 출마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창기 원장은 대전대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한 평생교육 전문가로, 대전발전연구원을 이끌며 평생학습진흥원 설립 등 확고한 교육철학과 다양한 행정경험에 남다른 추진력을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은 개혁진보세력을 표방하며 대전교육의 변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 개발 능력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청의 전·현직 간부로는 지난해 8월 퇴임한 김덕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과 윤형수 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지난 2월 퇴임한 노평래 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대전시의회 의원 중에는 최진동 교육위원장과 김동건, 강영자 의원 등의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상범 전 대전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들 후보군 중 일부 인사들은 학연, 지연 등으로 얽혀 있다. 윤형수 교육장은 김신호 현 교육감과 공주교대 10회 동기며, 노평래 전 교육장은 이들보다 교대 1기 선배다. 또 윤형수 교육장, 설동호 전 총장, 정상범 전 교육위원장은 보문고 선후배 사이다. 하헌선 현 대전교총 회장, 설동호 전 총장 등은 서로 연이 닿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일부 후보가 출마 의사를 접고 다른 후보를 밀어주는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는 교권추락과 연계된 학교폭력, 사교육 감소와 맞물린 공교육 정상화, 학력평가(일제고사) 시행 여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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