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위해 국립대병원을 방문한 환자들 중 일부가 오히려 치료과정에서 병원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성호(새누리당) 의원이 27일 전국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병원 내 감염 현황’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에서 1701건의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이 모두 729건(42.9%)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병원 269건(15.8%), 경북대병원 146건(8.6%)이 그 뒤를 이었다. 충북대병원은 76건(4.5%)이었으며 충남대 병원은 57건(3.4%)으로 가장 적게 발생했다.
병원 내 감염의 원인은 의료기구의 불결 및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청결소홀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박성호 의원은 “저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피부나 점막 등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의료기구에 있던 병균들이 쉽게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며 “여러 환자를 동시에 상대하는 의료진들은 손을 씻는 것만으로 병원 내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환자실의 경우 이미 심각한 질환상태에서 또 다른 병을 얻은 환자들은 원내감염으로 인해 신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의료기기 및 의료진의 청결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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