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11일 오후 7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55회 충북예술제 폐막공연으로 마련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로 전세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걸작이다.
이번 공연은 서윤진 한국교통대 교수를 단장으로 충북도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양승돈)이 연주하고 한국교통대 음악학과 합창단(지휘 김학근)이 노래한다.
소프라노 박미자 이화여대 교수가 비올레타 역을, 테너 이영화 단국대 교수가 알프레도 역을, 바리톤 노대산씨가 제르몽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무대에는 모두 40여명의 성악가가 웅장하고 깊이 있는 무대를 연출한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1막 초반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Brindisi)’. 비올레타와 그녀를 남몰래 흠모해 온 청년 알프레도가 파티에서 처음 만나 함께 부르는 이중창이다. 청춘의 피가 끓어오르는 동안 삶의 쾌락을 즐기자는 내용으로 내용은 좀 퇴폐적이지만 설렘 가득한 멜로디가 매혹적이다.
관객은 우선 1축배의 노래’, 22집시들의 노래마드리드의 투우사등 다채롭고 화려한 파티 장면과 춤에 시선을 빼앗기기 쉽지만, 이 작품의 참된 묘미는 21장에서 비올레타와 제르몽이 나누는 대화 장면에 있다.
노회한 장사꾼 제르몽이 사회적 신분이 낮은 젊은 여인을 교묘하게 설득해 자신이 속한 부르주아 사회의 안전을 지켜내는 대목으로,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잃은 뒤 여가수 스트레포니와 동거하며 주변의 비난과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던 작곡가 베르디의 인습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다.
공연은 1파리, 비올렛타의 살롱2파리 근교의 집’, 3비올렛타의 침실로 구성됐다.
충북예총에서는 5일 오전 9시부터 충북예총 홈페이지(www.artcb.or.kr)에서 관람 희망자를 신청 받아 선착순 300(14매 이내)에게 초대권 나눠줄 계획이다.
이번 오페라 예술감독인 이강희 한국교통대 교수는 충북예술제 폐막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는 한국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 어느 무대보다 풍성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충북예총에서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선보이는 공연인 만큼 많은 도민들이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43-255-8885.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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