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청주대·한밭대 등 충청권 대학 6~20% 가점
대학별 가산점 부여 꼼꼼하게 체크해야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에서 처음으로 선택형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올해 대학 입시 정시모집에서 A·B형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은 B형 응시자에게 최대 30%의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어 영역에서 B형을 선택한 학생이 대학에 응시할 경우 5등급 이하는 B형 지정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영어영역에서 A·B형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125곳, 자연계열 99곳, 예체능계열 132곳이다.

어려운 B형만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68곳, 자연계열 64곳, 예체능계열 9곳이었으며 A형만 반영하는 대학은 인문 1곳, 예체능계 1곳뿐이다.

대학별로는 영어 A형을 지정한 대학은 인문계는 한영신학대 1곳 이었고 예체능계는 동국대(경주), 부경대, 인하대, 한영신학대 등 4곳이다.

B형 지정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68곳이다. 예체능계에서는 국민대, 덕성여대, 삼육대, 서울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경기), 한영신학대, 홍익대, 홍익대(세종) 등 9곳이 B형을 지정했다.

국어는 인문계열에서 52곳이 B형을 지정했고 자연계열에서 47곳이 A형을 지정했다.

수학의 경우 인문계열에서 A형을 지정한 곳은 54곳, 자연계열에서 B형을 지정한 곳은 48곳이다. A·B형 교차 지원 허용 대학은 B형 응시자에게 최대 3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인문계를 기준으로 영어 B형 선택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26~30% 5곳, 21~25% 6곳, 16~20% 35곳, 11~15% 11곳, 6~10% 28곳, 1~5% 14곳이다.

가산점을 전혀 주지 않는 곳도 28곳이 있었다.

충청권에서는 인문계열 기준으로 한국교통대와 남서울대가 6~10%, 청주대는 11~15%, 한남대, 한밭대 등은 16~20%의 가산점을 준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B형 5등급 이하 학생이 영어 A·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B형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A형 응시자보다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내 한 입시담당 교사는 “성적이 예년보다 떨어졌다는 체감이 높아 진학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최상위권은 소신지원하겠지만 중위권 이과 수험생은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예상돼 수시에 많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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