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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해 사람들은 대부분 쌈닭’, ‘꼴페미’, ‘세다’, ‘이기적’, ‘독신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 않게 되지요. 이번 시간에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임명하지 않게 하는 이미지는 왜 작동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는 겁니다.”
여성학 아카데미과정의 첫 수업이 열린 지난 12일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 유영경)에서는 여성학이란? 페미니즘이란?’을 주제로 한 여성학 강사 전희경(성공회대 외래교수)씨의 강의가 열렸다. 이날 전씨는 여성주의에 대한 새로운 인식론을 제시하고 여성주의는 여성과 남성의 젠더 이분법을 해체하고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다루려는 노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뚜껑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여성학 아카데미는 지난 72일 여성친화도 선포에 따라 여성단체활동가의 역량을 강화 하고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처음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지역 내에서 본격적으로 여성학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거나 여성학을 논의하는 자리가 없었던 것이 현실. 이번 강좌는 여성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만들자는 수요에 따라 마련됐다.
유영경 소장은 그동안 여성학, 페미니즘, 여성주의 등을 함께 논의하고 토의하는 자리가 부족했다소규모로 여성학 강좌가 열린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여성학 아카데미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학 아카데미의 기획부터 진행까지 충북지역의 여성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오는 1218일까지 매주 1(11월 매주 화, 12월 매주 수), 모두 23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여성, , 섹슈얼리티’,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본 가족’, ‘여성주의 문화 연구’, ‘여성 이미지 비평’, ‘여성의 눈으로 영화 보기’, ‘대중문화와 여성의 재현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마련되며 6번째 강의는 그동안의 수업 내용을 토대로 수강생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집담회 형식으로 열린다. 매 강의 후에는 30분 가량 지역의 여성 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토론이 이어진다. 또한 수강생들은 매주 1회 과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유 소장은 성평등주의 시각을 기본으로 하는 여성학의 이해를 통해 양성평등의식의 사회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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