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확장은 ‘비약’ 연계도로 확충은 ‘답보’

80년 대전시대의 막을 내리고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지 일 년이 다 돼 가고 있는 가운데, 내포신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에 885세대 규모의 1개 아파트 단지만이 완공된 상태지만, 현재 11개 단지 1만5537세대 규모가 승인된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완공돼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반건축물의 경우도 공공분야·민간분야를 합쳐 모두 50건이 허가돼 현재까지 10건이 준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 건축물 준공에 따른 도시 확대도 속도를 더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의 확장 속도에 비해 연계도로망 확충이 이에 못 미치면서 향후 교통체증 등 교통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인 지방도 609호의 교통량의 경우 홍성여중 앞 지점은 전년 대비 27.3%, 주공아파트 앞 지점은 112.6%가 각각 증가한 24만28대/일와 9511대/일을 각각 기록하는 등 차량 통행이 급격히 증가해 출퇴근 시간에는 정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통량 증가는 충남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을 방문하기 위해 청양, 부여, 논산지역에서는 국도29호를 이용하고, 보령, 서천지역은 국도 21호를, 서북부 지역인 서산, 태안 지역에서는 국지도96호를 이용하는 교통 이동축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간 연결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중앙정부와 도에 이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또 2018년 개통예정인 서해안복선전철이 도청 신도시 이전에 따라 화양역을 종점역으로 되었으나, 기본 및 실시설계 결과 경제성이 있는 홍성역으로 시점역이 변경됨에 따라 홍성역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연계 교통망 확충을 통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내포신도시 접근성 향상 측면에서 해당 구간의 도로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홍성뿐만 아니라 예산군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2020년까지 인구 10만을 목표로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교통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진입도로만으로는 내포신도시 방문을 위하여 국도29호, 국도21호, 국지도96호에서 발생되는 교통량과 원도심의 교통량을 소화할 수 없어 교통량 분산을 위한 홍성역~내포신도시 간 도로 개설이 긍정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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