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4일 유성·서구 일대 도안신도시에서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 폐지 논란과 관련,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으로 얻는 이익이 큰 만큼 큰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안신도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폐지할 의향이 없느냐'는 박종선(유성2)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도안신도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된 이후 시내버스의 신속성은 물론 정시성이 보장되면서 승객이 30% 이상 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중교통체계를 잘 갖춘 도시가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며 "하지만 대전은 선진국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보다 승용차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염 시장은 "시민 입장에서 볼 때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불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도안신도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꼼꼼히 살펴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도안대로 전 노선의 조기 건설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안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도안신도시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지정, 운영한 이후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달 27일부터 신도시 입주민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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