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성인 연간 독서율이 공개돼 놀라움을 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 동안 단 한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쟁터에서도 마차에 책을 싣고 나가 책을 읽었다는 나폴레옹의 일화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는 생각보다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
먼저 공공도서관이 있다. 청주시에 있는 충북중앙도서관과 5곳의 청주시립도서관(신율봉어린이도서관 제외)은 모두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도서관에 따라 예약 시 24시간 대출도 가능하다. 공공도서관이 멀다면 작은도서관으로 눈을 돌려 보자. 작은도서관 통합 홈페이지(http://www.smalllibrary.org)를 통해 우리 동네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을 찾아볼 수 있다.
이마저 어렵다면 각 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어플을 설치한 뒤 무료로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충북중앙도서관 소장 자료를 보고 싶다면 교보 도서관 어플을 받은 뒤 도서관을 검색해 로그인 후 이용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아직까지는 자료가 빈약하고 종이책에 비해 책 읽는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 그러나 기다리지 않아도 대출이 되고 어느 곳에 가든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는 이만큼 좋은 것이 없다.
만약 내가 찾는 책이 공공도서관에 없다면 국가상호대차서비스인 ‘책바다’를 이용하면 된다. 왕복 택배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책이 절판돼 구입이 어려울 경우 이용해볼만 하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책나래’ 서비스가 있다. 시각(1~6급)·청각·지체·신장·심장·뇌병변장애인(1~3급)에게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도서관 자료를 무료로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다. 각 도서관 홈페이지와 전화로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지역에도 책을 제공하는 시스템들은 제법 잘 갖춰진 셈이다. 다 내 주머니에서 나간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인데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은가? 오늘 그간 읽고 싶었던 책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조아라(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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