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 변경 등 이필용 군수 민선 5기 마지막 인사 단행

 

공무원·주민들 “차기선거 의식, 자치단체장의 횡포”

 

음성군이 2명의 4급 서기관 승진 인사에 대해 일부 직원들 간 불신과 비방이 난무하는 등 심한 갈등에 휩싸여 있다.

이번 인사는 차기선거를 의식한 인사권자인 자치단체장의 횡포라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27일 4급 서기관 승진 2명과 5급 사무관 승진 7명, 보직 변경 등 이필용 군수 민선 5기 마지막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다수 공무원들과 주민들은 차기 선거를 의식한 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서기관 인사가 능력위주를 완전히 무시한 ‘나눠 갖기 식’ 인사라는 것이다.

군은 이날 1960년생 김석중 재무과장, 1956년 고창기 경제과장, 1960년 김중기 원남면장, 1958년 최인식 환경위생과장, 1958년 이선기 음성읍장 등 5명을 서기관 승진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중 56년생인 고창기 경제과장과 58년생인 이선기 음성읍장이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와 관련, 이들 승진자들의 정년퇴직이 무려 2년과 4년이 남았지만 6개월과 1년6개월 동안 만 서기관으로 근무하고 명예퇴직을 한다는 조건으로 승진시켰다는 뒷말이 나온다.

대다수 공무원들은 능력위주를 무시한 ‘나눠갖기식 인사’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어 이번 서기관 인사로 인한 후유증은 증폭될 전망 있다. 심지어 6개월 후 서기관 승진 대상자가 이미 내정된 상태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특히 음성군의회 A의원이 5급 사무관 보직변경 인사에 대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제기 됐다.

음성군의회 전문 위원과 의사과장이 1년 이상 한자리에서 근무를 했으나 A의원이 압력을 행사해 순환보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인사권자인 군수가 의회의 눈치를 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능력 있는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하는 것은 음성군을 낙후시키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사담당관계자는 “연공서열 인사를 위주로 단행하다보니 일부직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기 선거를 의식한 인사를 단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인사는 적재적소에 합리적이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사가 단행 되지 못했다는 여론이다.

또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 인사와 능력 있는 공무원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는 인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대다수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음성/서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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