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금산지역 자도자 간남회

충남도가 일각에서 대전 편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금산군 끌어안기에 나섰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6일 금산군청에서 지역 지도자와 간담회를 열고 "금산군을 자연과 생명산업이 공존하는 활력 있는 전원도시로 육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이전 2년차를 맞아 도청에서 가장 먼 곳으로 변한 금산을 찾아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지역 리더들과 도정·군정 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박동철 군수와 김석곤·박찬중 충남도의원, 김왕수 금산군의회 부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2017년까지 제2기 지역균형발전사업과 금강비전 시행계획 용역, 2017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추진, 한약재 수급 및 유통관리 규정 개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중앙내수면연구소 금산 이전 지원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안 지사는 금산군을 위해 인삼·약초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관·생태·환경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추진 휴양림과 금강을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의 발전 방향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금산군은 충청인으로서 역사적 정체성이 같은 형제"라며 "금산과 충남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테니 금산 지역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금산군에서는 인근 대전시와의 통합을 놓고 주민 간 찬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통합찬성 주민들이 최근 '금산군 미래발전포럼'을 결성한 뒤 조직적인 움직임에 나서자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주민들은 '금산지킴이'를 만들어 대응에 나섰다.

2010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2만여명의 주민들이 군의회에 통합의견서를 내는 등 선거때마다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이 홍성·예산 인근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금산군 주민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

도에서는 지난해 2월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을 겪는 논산·계룡·금산 주민을 위해 금산군내에 남부출장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지역 도의원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금산/길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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