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 “청주축협과 같은 종류… 가격차이 의문”

보은군한우협회(지부장 맹주일) 회원들이 12일 오전 보은축협의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근 조합보다 높은 이유를 설명하고 원가 공개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은축협의 조랑우랑 브랜드 사료(25㎏) 1포대가 1만50원∼1만500원으로 청주축협 청풍명월 브랜드 사료(9010∼9490원)에 비해 1000원 정도 비싸다”고 주장했다. 또 “보은축협과 청주축협이 공급하는 사료는 서로 명칭만 다를 뿐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청주의 사료공장에서 만든 같은 종류”라며 가격 차이가 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우협회는 대출금리 인하와 출하선수금 무이자 시행, 사료·조사료 무이자 기간 연장, 1개 조합에 2개 사무실 운영에 따른 조합원 불편 해소, 우시장 경매수수료 인하, 비양축 조합원 정리, 총회 결산 서류의 수입·지출내역 쉽게 정리, 정원운영 기준에 없는 직원 승진 문제 등도 함께 지적했다.

맹 지부장은 “10개 이상 내용을 수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건의했지만 축협은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하고 있다”며 “한우 농가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은축협도 같은 날 오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원료의 종류와 배합비율이 서로 달라 가격 차이 나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

축협 관계자는 “2012년 정기총회 이후 감사 입회하에 한우협회 지부장 등에게 사료원가에 대해 충분히 설명회도 했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공장 사료라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단순한 품질이나 가격 비교는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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