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 2.50%인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9개월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 시점에서 섣부른 기준금리 인상은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는데다 1천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을 늘릴 수 있다.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리기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도 만만치 않다.

이미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은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자 기준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73.00%, 102.75%로 각각 0.25%포인트 내리고서 동결 결정을 거듭하다가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 작년 5월 현 2.50%로 한 차례 더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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