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은 오세정 IBS(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이 임기를 2년반 남겨둔 상태에서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19일 성명을 내고 “과학벨트의 핵심기관인 IBS의 위상을 생각할 때 참으로 무책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인터뷰에서는 ‘처음부터 원해서 온 자리가 아니다’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정부는 원하지도 않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다 앉힌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벨트 수정안으로 인한 입지논란에 이어 IBS의 연구비 나눠먹기 문제, 오 원장의 중도하차까지 겹치면서 과학벨트 정상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적 프로젝트인 과학벨트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광오 공공연구노동조합 사무처장도 “과학벨트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R&D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인데 개인의 사욕 때문에 사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과학벨트 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 사의를 전달했으며, 이를 두고 오는 6월 치러지는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래수>
동양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