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실종된 여고생인 이다현(18)양을 찾기 위해 수색탐지견이 동원되면서 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일대에 20여명의 인력을 동원, 이양을 찾기 위한 수색 활동을 펼쳤다.

20일에도 경찰은 274명의 인력을 동원, 청주시 흥덕구 지동동 부모산과 강서동 일대를 수색했다.

이 같은 수색과정에서 서울·부산·대구·대전지방경찰청 소속 핸들러(탐지견 훈련사)와 수색탐지견이 활용돼 이양의 행적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수색에는 셰퍼드 2마리와 래브라도레트리버 1마리 마리노이즈 1마리 등 모두 4마리의 수색탐지견이 동원됐다.

수색탐지견은 체취를 이용해 시신·실종자 수색에 나선다. 대한민국에는 지난 2012년 보급됐으며 전국에 7마리가 있다.

2012년 9월 납치상해 사건을 벌인 뒤 경북 영덕으로 도주하다 자살한 용의자의 시신, 같은해 10월 경북 청송에서 실족한 80대 노인의 시신도 수색탐지견이 찾아냈다.

바람 경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반경 200m까지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마리 당 가격은 700만원정도지만 1~2년을 훈련해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핸들러에게는 수색탐지견 전용 차량이 제공되는 등 대우도 상당하다.

대전지방경찰청 박태민 경사는 “한국에서는 실제 사체를 바탕으로 한 체취훈련이 어려워 화학품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 경찰이 수색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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