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봄을 맞아 최근 정치기류가 급변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후 합당론이 제기될 것으로 예측된 새 정치 연합(가칭)과 민주당이 당초예측과는 빠르게 3지대 신당창당을 전격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자신이 입버릇처럼 주장하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신당창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6석의 민주당 역시 2석에 불과한 새 정치 연합과의 합당으로 당원이탈까지 예상돼 득 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새 정치 연합이 인물난으로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하고, 이런 새 정치로 인해 날개가 꺾인 민주당과 자연스러운 합당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신당을 추진한 안 의원이 선거도 치러보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당과 합당한 것은 그만큼 정치 뿌리가 없어 흔들린 것 아니냐는 말과 함께 결국 그도 구태정치나 똑 같은 계산에만 빠른 정치인이 아니냐는 말들도 흘러나온다.
일부 식자층 사이에서는 대권을 꿈꾸는 정치무명의 안 의원이 정치고수들이 진을 치고 있는 민주당과의 합당에서 과연 자신이 꿈꿔온 대권을 위해 후보로 등극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말까지 흘러나오면서 합당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이미 던져진 합당이라는 주사위로 인하여 깨끗한 정치를 표방했던 안 의원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오명을, 민주당은 제1야당인 위상을 스스로 하락시켰다는 국민의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구체적인 대안 없이 급조된 합당으로 인하여 향후 선거(6·.선거 및 총선)준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 소위 ‘정치권의 밥 그릇 제기’로 민주당의 기득권층과 새 정치를 열망해 안 의원을 따르던 많은 이들의 충돌과 이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친노 세력에게 안철수 세력은 직접적인 견제와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차기 대선에서도 문재인 의원과 안 위원장 간 대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측돼 양측은 당대권을 놓고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등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충돌할 위험성을 내포하면서 정치권의 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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