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만능 주의가 만연하고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도박은 쉽게 불로소득을 바라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날로 번창한다.

중세유럽의 통치자들 중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국경을 두 명의 왕이 주사위를 던져 결정하기도 했다.

원시시대부터 인류의 DNA에는 이러한 도박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다.인류와 더불어 가장 오래되고 현대에서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매춘과 도박이다.

현재 도박에 대한 세계의 정책은 억제 보다 개방에 있고 확률은 줄이고 중독을 없애 누구든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승화 시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도박이 판을 치고 있다. 또 합법이라는 미명하에 우후죽순 생긴 게임은 일주일 내내 참여해도 될 정도로 경마· 경륜 등 스포츠와 관련된 토토게임 과 주말에 추첨을 하는 로또가 전 국민을 열광시키며 사랑 아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합법게임에는 나름 구매(일명 베팅)에 대한 최고액을 비롯한 청소년 금지 등 룰이 정해져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제 하지는 못한다.

말 그대로 도박 천국인 셈이다. 일부는 직업삼아 일주일 내내 이러한 게임에 빠지며 이로 인해 갖가지 사고까지 터지는 등 대박보다는 폐가 망신하는 쪽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로또 1등 당첨자가 도박에 빠져 당첨금 모두를 잃고 절도범으로 전락했다는 기사가 충격을 주는 등 올해 1월 청주에서는 800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 이익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돼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던져주기도 했다. 또 대전에서는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확장 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반발  화상경마장 확장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도박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일부 식자층 사이에서는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  현행법을 개정 중범죄로 다스려야 한다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도박은 자신 뿐 아니라 가족·지인 등 자신을 잘 아는 주변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등 많은 폐해를 낳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합법도 예외일순 없다. 지금의 우후죽순 보다는 신중을 기한 인·허가가 이루어져 난립보다는 당초 취지목적대로 누구든 즐길 수 있도록 승화 시켜야 한다.

불법도박으로 벌어지는 각종 범죄와 시회 불안 심리를 없애려면 정부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올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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