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법률적 흠결 후보 문제 있다”

-이기용 선명론 앞세워 윤진식에 포문
“도덕?법률적 흠결 후보 문제 있다”
이종배 시장 보선 권유 “해당 행위”

이기용 새누리당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18일 선명론을 앞세워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진식 의원의 도덕?법률적 흠결을 공격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란 점을 언급한 뒤 “정치도 경제도 국민의 믿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부 후보는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어 본선에 나가더라도 계속 그 문제로 타당 후보와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1400만원을 선고받는 바람에 취임 7개월만에 지사직에서 물러났던 사례를 들어 “보궐선거 치를 염려가 없는 내가 그런 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 의원이 청와대 정책실장 재임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했던 점과,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발언했던 점을 꼬집으며 “모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을 밀어붙였던 인물 아니냐"고 전제한 뒤 "박근혜 정부 인사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는 것이 내가 갖춘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 의원의 이종배 충주시장에 대한 보궐선거 출마 권유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밀실공천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는 지사 선거에 나갈 테니 넌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가라'며 공직선거 후보자를 지정하는 행위는 처음 접한다"며 "특정인을 보궐선거에 나가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 것은 물론 당의 이익을 해치는 해당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같은 당 서규용 예비후보가 정우택 최고위원을 겨냥,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은 선거중립을 지키라”고 언급한 데 대해 "서 후보의 지적처럼 정 의원과 연계한 건 아니다. 난 당심과 민심을 믿고 출마할 뿐 특정계파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본선 경쟁력 약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예선에서 당원의 비중이 높게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리하다”며 “그러나 본선에선 일반인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 내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본선경쟁력은 내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충북지사 후보 순회 경선에 대해선 “당의 방침에 무조건 따르겠지만 같은 시각에 한 장소에서 한 차례 정견발표, 투표 등을 통해 처리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며 “지역적으로 볼 때 충주에선 내가 불리하지만 청주권과 남부3군에선 불리할 게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어서 이같은 이 예비후보의 공세에 대해 어떤 반격 카드를 내놓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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