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안(27·양평군청)이 보은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르며 올 시즌 열린 두 차례 지역장사씨름대회를 석권했다.
이재안은 27일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이진형(34·울산동구청)을 3-0으로 제압했다.
첫째 판에서 잡채기를 시도하던 이진형을 밀어치기로 넘어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재안은 잡채기로 둘째 판을 따내 우승에 접근했다.
기세가 오른 이재안은 오금당기기로 이진형을 눕혀 결승전을 3-0으로 끝냈다.
이재안은 1월에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르며 무관의 한을 풀더니, 보은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전 상대는 7차례 태백장사에 등극하고, 보은대회 3연패(2011∼2013년)를 기록 중인 이진형이었다.
이재안은 지난해 보은대회 결승에서 이진형에게 무릎을 꿇어 첫 태백장사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1년 만에 설욕전을 펼친 이재안은 경기 뒤 "작년까지만 해도 (이)진형이 형만 만나면 매번 패했다"고 곱씹으며 "대회 전 진형이 형의 4연패를 꼭 막아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다행히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2관왕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진형이 형의 7차례 우승 기록을 넘어 태백급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보은/김정수>
동양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