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병장' 김진(25·증평군청)이 생애 처음으로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김진은 30일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이하) 결승에서 이재혁(울산동구청)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진은 첫판에서 이재혁을 밭다리로 눕히며 앞서갔다.

둘째 판에서 이재혁의 거친 공격을 막아낸 김진은 들배지기로 반격해 2-0을 만들었고, 셋째 판에서 밭다리로 상대를 제압해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진은 황소 트로피와 백두장사 인증서, 경기력 향상지원금 2000만원을 받았다.

현역으로 입대한 김진은 지난해 6월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증평군청에 입단했다.

1월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3(4)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진은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백두장사에 올랐다.

김진은 "제대 후 씨름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 많이 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동안의 고생을 오늘 다 보상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 욕심을 내기보다 부상 없이 꾸준히 훈련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보은/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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