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천주교 대전교구 찾아 공식 청원
청양군이 오는 8월 14일 아시아 및 한국 청년대회 참관 차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중 청양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청원해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정학진 청양군 기획감사실장은 대회를 주관하는 천주교 대전교구를 방문, 유흥식 라자로 교구장과의 면담을 통해 “청양은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전파될 당시의 애절한 역사를 간직한 곳”라며 교황 방한 시 이곳 천주교 성지를 재조명 해주기를 간청했다.
이날 면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즈음해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부친이자 교황과 세례명이 같은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고향인 청양을 재조명하려는 정학진 실장과 다락골 성당(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이의철 신부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청양군의 열정적 의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음 주 유럽 방문 시 그 뜻을 교황청에 직접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양군은 조선시대 천주교 전래 당시 특별 교화지역으로 선정될 만큼 교우촌이 형성됐었으며, 현재도 남양면 금정리와 비봉면 록평리에는 공소(성당이 생기기 전 신자들끼리 예배를 보는 곳)가 남아있고, 록평리 공소는 지금도 미사가 가능할 정도로 양호하게 보존 관리되고 있다.
더구나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최양업 토마스 신부 부자의 고향인 화성면 농암리 인근 야산에는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순교자의 묘 37기를 안치한 ‘다락골 줄무덤’이 있어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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