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자

아무도 찾지 않는
발자국소리 아득한
구부정한 산 그림자
저 혼자 쉬다 가는
바람도
갈 길을 잃고
제 멋대로 꽃 피우는.

기척도 소리도

잃어버린 추녀 끝
놀라워라
손님 맞을 저 으늑한 손길
총. 총.
총.
구슬 방석 빚는
금슬 좋은 거미 한 쌍.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