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교

애써 그들의 속 훔쳐보지 않아도
가슴 팍 스쳐가는
그만큼의 높이로
떡하니
담장 안팎에
풍경화 내걸린다.

길이 지나가며 그어 놓은 선 한 줄
그것은 경계가 아닌
기울지 않는 저울대
보는 이
보이는 이 모두
마음 널어 두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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