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올 시즌 3승 7패로 열세

다저스, 커쇼 내세우고 10'와르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92사 후에 동점포를 때리며 역전 드라마를 쓰는 듯했으나 연장전에서 무너져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12(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10회초 3실점해 4-7로 졌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샌프란시스코(11안타, 7득점)보다 많은 14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4득점에 그칠 만큼 집중력이 부족했다.

그 탓에 부상에서 회복한 뒤 두 번째 마운드에 선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음에도 계속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1회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준 다저스는 222, 312, 5회 무사 2루 등 꾸준히 기회를 잡고도 후속타를 치지 못했다.

6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과 핸리 라미레스·애드리언 곤살레스의 연속 안타로 1점씩 보태 2-1로 뒤집었으나 7회초에 곧바로 브랜던 힉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내내 끌려가던 흐름이 9회에 잠시 뒤집혔다.

2-4호 뒤진 9회말 1사 후 디 고든이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우선상 2루타를 때려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가 싶었지만, 핸리 라미레스가 로모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2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도 지키지 못했다.

10회에 등판한 켄리 얀선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과 안타, 폭투 등을 연달아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파블로 산도발과 헥터 산체스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불을 끄러 구원 등판한 J.P.하월도 폭투로 추가 실점, 다저스는 4-7로 밀려났다.

추격 의지를 잃어버린 다저스는 10회말에도 2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타자인 미겔 올리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올 시즌 37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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