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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창의적인 ‘한국인 육성’… 즐겁고 행복한 학교
자율·창의적인 ‘한국인 육성’… 즐겁고 행복한 학교
  • 지영수
  • 승인 2014.05.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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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운호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명문·으뜸 고등학교로 성장하고 자리매김한 청주 운호고.
운호고는 1968년 3월 6일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첫 문을 열었다. 이듬해 6월 신축교사인 운호중으로, 1970년 2월 현 교사(모충동 132)로 이전했다.
‘신뢰 받는 학교, 즐거운 학교, 긍지가 넘치는 학교’라는 서원학원의 슬로건 아래 ‘자율, 근면, 정직을 교훈으로 삼았다.
학교가 그리는 인간상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이며, 학생이 추구하는 미래상은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 활기찬 학교’다.

● 2만인 교육 늪 이뤄
운호고가 개교 47년 만에 2만명 동문시대를 열었다. 지난 2월 10일 44회 385명이 졸업하면서 2013년 2월 15일까지 1만9628명 이었던 졸업생이 2만13명으로 늘었다.
청주권 최고의 사학 고교를 만들기에 주력, 많게는 한해 21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1976~2014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서울대 합격생을 만들어 낸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이렇게 2만의 동문은 한 시대 모교의 역사를 만들고 그 역사는 세월을 거슬러 전설이 되고 있다.

● 교육의 전문성에 도전
운호고 교사는 ‘교사가 스스로 개발하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학생이 변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관리자의 교육철학 속에 전문성에 도전하는 등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정규 교과이외 수업은 자기진단과 함께 수업계획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열린 강좌를 함으로써 수업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학생들은 강의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희망하는 강의를 학교 측에 요구, 차별화 되고 체계적인 수업형태를 수용하고 있다.
우정학사의 실력향상을 위한 교육의 전문성과 수업의 전문성은 더욱 치열하다. 수업의 질을 위한 동료교사 간의 협의 구조는 학생을 위한 진로 모색과 맞춤형 수업, 개인차의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함이 숨어있다.
심화학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신입생과 선배 간 멘티-멘토, 자체 시험·평가, 졸업선배의 특별지도 프로그램, 선배 대학교수의 심화 수업 등이다.

● 경험·체험적 활동
운호고 동아리·체험활동은 MOU를 체결한 지역교육자원을 활용해 경험적·체험적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100개의 자율동아리는 자율성을 강조하고 방과후 및 주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쉼 없이 움직여 ‘일주일이 8일 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아있는 학교가 됐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작은 동아리 발표회를 열어 기량을 확인하고 11월 말에 전체 동아리 발표회에서 평가를 받는다.
동아리 발표회는 토론 문화가 활성화된 운호고 학생들의 발표의 장이 되기도 하고, 우수한 동아리는 지역사회의 재능기부로 경로당 방문 공연을 하고 지역 노인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 체험학습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스스로 알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점심·저녁시간 때 계획 없이 하던 축구경기를 학생회가 중심이 돼 스스로 만든 운호리그(반별 축구대항)가 3년 전 체계화 되면서 하나의 전통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 
학생들이 저녁식사시간을 활용해 축구를 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토요리그로 바꿔 매주 토요방과후 학교와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 인성, 인문학 교육서 출발
전체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인문학 교실’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미셀푸코의 ‘광기의 역사’, 플라톤의 ‘국가’ 등 높은 수준의 독서와 토론을 통해 글쓰기와 논문도 작성하며 고차원적인 사고와 학문의 핵심 개념 및 원리의 내면화를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서양철학의 기조를 체계적으로 익히고 영화·음악·미술을 전문화 해 교양의 깊이도 쌓는다.
주변 대학과 MOU를 통해 우수한 지적 자원을 초대, 전문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인문학에 도인이 돼 가고 실천하는 학생으로 성장 시켜 주고 있다.

● 수업 중심 문화 추구
운호고는 ‘수업중심’의 문화를 추구한다. 수학·영어 교과 교실제를 시행하고 교과수업협력 교사제를 위해 연중 협력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행정실무사 배치, 수업공개, 교사연수, 수업자료 제작 등을 지원, 교과수업에 모든 열정을 쏟을 수 있다.
교사마다 각각 재치 있는 2~3무(無)를 수업 전 선택, 양질의 수업으로 학생들을 견인한다.
‘교사 똑바로 보며 수업 듣지 않기’, ‘숙제 지나치게 잘해오지 않기’, ‘수업준비 오버하기’, ‘오답노트 안 해오기’, ‘졸며 수업듣기’, ‘휴대전화 소지하기’, ‘선생님 말에 답변안하기’, ‘질문안하기’ 등이다.

● 무한 진로 행진곡
운호고는 확실한 진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학생 능력별, 선호 대학별, 진로 성향별 섹션이 있는 입시설명회를 한다.
교사가 먼저 대입제도를 이해하고 당해 년 변화하는 대학들의 입학사정과제와 수시를 꿰뚫고 있어 대학교수나 입학사정관 수준의 능력을 모두 지녔다.
이 때문에 맞춤형 입시 전략이 가능하고 지속적 설명회가 되는 것이 운호고의 진로 프로그램이다. 최근 3년 동안 이 같은 진로적성의 입학설명이 개인 성향분석ㅇ로 적중하면서 주변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올해는 탄력을 주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비밀병기’를 제작,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이 비밀병기는 EBS 전체 교재와 10여년 간 수능문제 출제 경향을 분석해 집대성 후 출간한 것으로 100일 간의 정리에 딱 맞는 교재로 지난 4월 담당교사의 집필과 회의를 토대로 만들었다.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창의적 인재 육성”
우 근 학 청주운호고 교장
우근학(사진) 교장은 “1968년 개교 이래 운호고 1회 동문으로 부임한 최초의 교장으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주위의 너무 큰 기대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우 교장은 충북여고 교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3월 1일 운호고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신뢰받는 학교, 즐거운 학교, 긍지가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사명감과 열정·사랑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갖춰야 할 가장 소중한 덕목인 자율성·근면성·정직성을 바탕으로 21세기 우리지역 사회를 넘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올바른 운호인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교장은 “21세기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갈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미래대비 교육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다양한 체험활동과 동아리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 갈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우 교장은 “집단지성을 통해 소수의 우수한 개인이나 전문가의 능력보다 다양성과 독립성을 가진 집단의 통합된 여러 구성원들의 지성이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르침으로 대중의 지혜,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 지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성교육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우 교장은 “모든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수요자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결과보다는 결과를 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더 중시하는 과정중심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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