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손흥민 "후회없는 플레이 펼치겠다"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13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분데스리가에서 4년을 뛸 정도로 경험이 쌓였다"면서 "월드컵에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고 돌아오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함부르크에서 뛰다 올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골(10호골)을 넣으며 2년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올려놓는 귀중한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게 돼 너무너무 만족할만한 시즌이었다"면서 "그러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월드컵 준비에 전념하겠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손흥민은 2년이 지난 현재 홍명보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다. 외신도 그를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외신 보도일 뿐이고 대표팀에는 나보다 더 위력적인 선수가 많다"며 손사래를 쳤다.

월드컵에서 몇 골을 넣는 것이 목표냐는 질문이 나오자 "누가 어느 경기에서 어떻게 골을 넣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플레이만 한다면 (나 뿐 아니라) 능력 있는 선수들이 멋진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강팀인 레버쿠젠에는 독일 대표 선수도 여럿 뛰고 있다.

독일은 한국이 속한 H조의 이웃 조인 G조로 묶였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면 독일과 맞붙게 될 수 있다.

대표팀 상징색인 붉은 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손흥민은 "독일 선수들이 16강에서 보자고 하길래 나는 더 세게 받아쳐줬다"며 씩 웃었다.

'절친' 김신욱(26)과 최종명단 발표 뒤 연락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형하고는 여기(대표팀)에서만 친한 척 하는 거다. 밖에서는 쿨하게 뒤도 돌아보지 않는 냉정한 사이다"라고 농담을 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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