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홍명보호 독일파 4명 합류 '분위기 업!'

 

 

태극전사 9명으로 조촐하게 시작한 홍명보호의 소집훈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독일파 4인방'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합류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마친 독일파 4명은 나란히 12일에 귀국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13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지동원과 홍정호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손흥민과 구자철이 잇달라 파주NFC 정문을 통과했다. 이들 4인방은 모두 짙은 색 양복 차림에 왼쪽 옷깃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색 리본을 달았다.

취재진의 최고 관심은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10호골을 터트려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에게 쏠렸다.

머리카락을 붉은색으로 염색한 손흥민은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게 돼 너무 만족할만한 시즌이었다"면서 "그러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월드컵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소집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호의 왼쪽 날개인 손흥민은 빠른 돌파와 정교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의 3박자를 앞세워 김보경(카디프시티)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명단에서 탈락, 서러움을 맛봤던 구자철은 와신상담을 강조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주장 후보'로 꼽히는 구자철은 "아픔도 겪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많이 성장했다""유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동원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파주NFC에 입소해야 할지만 생각했다"며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다는 뜻을 밝혔고, 홍정호도 "아직 큰 무대 경험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파 4명이 합류하면서 홍명보호는 소집인원이 9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나 본격적인 훈련 체제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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