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컴백, 음악차트 1위 꿰찬 플라이투더스카이


 “오늘 아침에 (음원차트 1위 석권) 소식 듣고 일어나자마자 기도하고 울었어요.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죠. 5년 만에 뭉쳐 기분도 좋은데 결과도 매우 감사해요.”(브라이언)
“아침에 일어나서 차트 결과를 듣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믿기지가 않아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졌어요.”(환희)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9집 ‘컨티뉴엄’(CON-TINUUM)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멤버 환희와 브라이언은 팬들의 환대에 몹시 감격한 모습이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이날 9집 ‘컨티뉴엄’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그간 개별 활동을 펼치던 이들이 새 앨범을 발표하기는 2009년 데뷔 10주년 기념 8집 ‘디세니엄’(Decennium) 이후 5년 만이다.
환희는 “원래 내가 군대가기 전에 같이 앨범을 내려 했는데, 그렇게 되면 팬들 앞에서 활동을 못하니 다녀와서 뭉치자고 얘기했다. 말하자면 예전부터 계획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절대 끝나지 않았고 계속 간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는 의미로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솔로와 듀엣의 차이를 묻자 브라이언은 “솔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환희랑 함께 할 때 팀워크로 최고가 되는 것 같다”고 파트너를 치켜세웠고, 환희도 “자기가 하고픈 음악을 하는 것은 좋지만 그동안 굉장히 외롭고 쓸쓸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브라이언은 특히 “예전보다 이번 앨범 작업이 더 즐거웠다. 과거 큰 회사 밑에 있을 때는 회사가 원하는 대로 따라가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의견도 물어보고 힘도 주며 녹음한 것 같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은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소리바다, 벅스, 지니, 카카오뮤직 등 9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가요계 ‘오빠’의 힘을 보여줬다.
“제가 징크스가 있어요. 큰 일을 앞두고 몸이 아파요. 며칠 전부터 몸살감기가 심해서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죠.”(브라이언)
환희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 너무 순위가 아래로 내려가면 안될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며 “둘의 화음을 듣고 싶어한 분들이 많아서 좋은 결과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알앤비(R&B) 곡 ‘너를 너를 너를’은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사운드와 호소력 짙은 두 사람의 음색이 조화를 이뤘다.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 중간 브라이언의 대사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이제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가는거야”가 꼭 그들의 이야기같다.
브라이언은 “둘이 같이 고민하며 타이틀곡을 정했다. 저희의 색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환희도 “굉장히 애절한 발라드다. 뒤로 갈수록 감정이 고조되며 더 큰 슬픔을 자아내는 발라드곡”이라고 소개했다.
오랜만의 재결합인 만큼 향후 둘의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당장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가 예정됐고, 음방 방송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런닝맨에 나가고 싶어요. 예능에서는 제가 유재석씨랑 동급이니까…농담입니다.(웃음) 유재석, 김종국, 하하 형과 같이 예능하면 참 편해요. 함께 하면 일이 일 같지 않고 항상 재미있습니다. 유재석 선배 사랑합니다!”(브라이언)
“‘뭐야 옛날 가수가 나왔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 또래 활동한 분들이 나와야 장르적으로 가요계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제 나이도 있으니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부르겠습니다.”(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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