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한범덕 후보, 깨끗한 선거 선언하고 실천

새정치민주연합 한범덕(왼쪽) 청주시장 후보와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 후보.


-청주시장 선거 페어플레이  ‘지방선거의 모범’
혼탁·과열 공방전 속 인물·정책 대결
이승훈, ‘고3 간식 지원’ 등 생활공약 추가
한범덕, 거리유세 집중 지지도 다지기 주력
 
경쟁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혼탁·과열 선거 분위기 속에서 인물·정책 대결에 초점을 두고 있는 청주시장 선거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초대 통합청주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훈 새누리당 후보와 한범덕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예비후보 기간은 물론 공식선거운동 이후에도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전략을 찾아보기 어렵다.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대부분 선거구에서 경쟁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고소·고발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이들은 선거 종반까지도 정책공약을 내놓으며 인물과 정책 비교를 통한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시민안전 관련 규제 대폭 강화 △자연재해 지역안전 대비태세 강화 △CCTV통합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밤에도 안전한 거리 확립 △청주국제공항에 항공정비사업 유치 △오송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체계 개선 △교육·문화 및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종반인 2일에도 ‘선거운동 100일 대장정’에서 수렴한 시민 제안을 반영, "고3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먹밥, 컵밥, 김밥 등 아침 영양 간식을 지원하겠다"는 새로운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청원지역만 시행 중인 친환경무상급식을 청주지역 학교까지 전면 확대하고, 권역별로 문화공연과 동아리·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종합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시민 자전거보험 자동 가입, 공영주차장 10∼15분 무료 주차, 여가공간 확충, 노인·장애인체육시설 확충, 생활체육시설 확충, 사금융 대출·음란 유해전단 퇴출, 도민축구단 청주 창단 추진, 청주교도소 이전, 오창 유해화학물질 단속 강화 등 시민 제안에 토대를 둔 생활공약들을 제시했다.
한 후보도 △농업정책 전담 농정국 신설 및 농정국 산하 농림축산관련 5개과 설치 △동물원, 어린이회관 등 문화시설 청원 이전 △청주 외곽권 순환도로 확충 △권역별 종합복지관 설립 △창조경제문화타운 조성 △초·중·고·대학생 무료 시내버스 이용 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한 후보 역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한 채 청주·청원 통합 등 민선 5기 청주시정의 성과들을 홍보하며, 연속성있는 시정을 통해 청주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는 특히 민선 5기 청주시정의 문제점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 반박보다는 인정하되, 대안을 제시하는 전략으로 정치적 공방을 피하고 있다.
이같은 청주시장 후보들의 ‘아름다운 경쟁’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부분 선거구에서 경쟁 후보에 대한 비방과 고소·고발 등으로 선거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염증만 자극하는 것과 달리, 청주시장 후보들의 ‘조용한 선거’가 오히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후보는 “선거 마지막까지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겠다”며 “지역발전과 주민 권익을 위해선 정치 풍토부터 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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