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건설업체, 외부 흙 들여와 세척 후 모래로 판매



충주시 두차례 고발에 ‘배 째라’… 수질 오염 우려

충주시 4대강 준설토 적치장에서 외지 흙을 반입, 세척 후 모래로 판매하는 등 불법을 일삼고 있으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고 있다.

충주지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퍼 올린 흙과 자갈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가금면 가흥리 4대강 준설토 적치장을 운영하는 D건설은 오래전부터 외지에서 마사가 섞인 흙을 들여와 현장에서 세척한 뒤 모래로 판매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6일 오전 D건설은 외지에서 15t 트럭 100여대 분의 흙을 들여와 세척하기 위해 적치장에 쌓아놓고 있는 것이 취재진에 발견됐다.

이 흙은 현장에서 세척한 뒤 모래로 바뀌어 각종 건설현장 및 레미콘 회사 등에 납품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D건설은 지난 5월 27일 충주시내 한 아파트 현장에서 나온 15t 트럭 50대분의 흙을 들여와 세척해 모래로 판매하다 충주시에 의해 적발돼 충주경찰서에 고발조치 됐다.

지난 6월 18일 외지에서 석분을 들여와 세척하다 충주시에 의해 적발돼 함께 고발됐다.

이처럼 두 차례에 걸쳐, 충주시에 적발돼 고발조치 됐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업체는 계속해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반면 충주시는 고발조치 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장에서 다량의 흙을 세척하면서 나오는 막대한 양의 물이 인근 강과 하천을 오염시킬 우려를 낳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D건설은 충주시 4개강 사업 공사 중 나오는 모래와 자갈 등을 가공해 판매하는 회사로 입찰을 거쳐 충주시와 11억여원에 계약, 지금까지 53만㎥의 원석을 확보했으나 모래 함량이 20%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외지에서 흙을 들여와 모래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건설은 2015년까지 적치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업체가 말을 잘 듣질 않고 있는데, 적치장에 청원경찰이 있어 외지에서 흙이 반입될 경우 시로 연락이 온다”며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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