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미지 ‘식상’·새로 개발 시 용역비 등 30억원 소요
16일까지 시민대상 설문지·홈페이지 여론조사 후 결정

통합 청주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통합시 출범에 따라 예전 청주시와 청원군이 사용하던 상징물과 브랜드 통합 작업이 불가피한 가운데 기존 것을 보완해 활용하자는 의견과 새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의 정체성 확보와 시각적으로 구심점을 표현한 새로운 이미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어 상징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전 청주시와 청원군은 각기 다른 심벌마크, 브랜드 이미지, 마스코트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상징물 통합이 불가피해진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16일까지 읍··동 사무소 설문지와 시청 홈페이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개발이 필요한 경우 다음 달 중 연구용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두고 이견이 분분해 실질적인 상징물 통합 작업은 손을 대지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으로 새로운 상징물 개발 시 2억원 정도의 용역비가 들어가고 표지판 교체 등 직·간접 행정비용이 최고 28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억원 가까이 예산이 들어가자 일부에서는 기존 청주시 상징물을 보완해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용역비가 절반으로 줄고 표지판 교체 작업도 옛 청원군 지역만 교체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면 기존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식상함과 통합시 다운 새로운 비전과 이념적 통일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 사례와 통합시 위상 등을 고려하면 새로운 상징물 개발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따르는 문제로 시민 의견을 묻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상징물 개발에 따른 직·간접 행정비용은 연차적으로 소요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 재정 운용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정수

옛 청주시 심벌마크와 마스코트(사진 위) 아래는 청원군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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